진주만 기습 공격, 그런 기습은 하도 귀에 익어 '익숙한 것과의 결별'(?)이라 해도 그만일 뿐인 누구나 심드렁히 여기고 마는 순간적 기억 소멸권에 듭니다. 그 '기습'이 오늘 글의 명제입니다.

유머입니다. "자기야, 내 눈에 티가 들어갔어. 좀 봐 줘." "어, 그래? 이리 와 봐. 내가 꺼내 줄게." 그러자 여자가 남자 얼굴 가까이로 눈을 대 줬습니다. 순간 남자가 와락 기습 키스를 해버렸습니다. 여자가 놀라 비명을 지르자 남자는 태연히 말했습니다. "난 티만 불어 주려 했는데 그놈의 바람이 내 등을 확 밀어버려서 그만…. 미안해."

<"권력에 의한 성폭력" 오거돈 징역 3년 법정 구속> 재판에서 변호인이 "(오 씨의 행위는) 충동적, 우발적 일회성 기습 추행"이라며 "강제 추행 치상죄로 처벌할 수 없다" 하여 비난을 샀습니다. 그 재판 기사엔 '행동도 더럽게 했지만 변호도 더럽게 한다'는 댓글도 붙었습니다.

 

'때리는 시어미보다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

그 '말리는'을 '거드는'으로

바꾸어 뜻을 잘 새기길

그 재판

'변호도 더럽게 한다'

당사자에게 권하고 싶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