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사람들 반대 의견
전선 매립 등 환경훼손 우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지리산 사람들(이하 지리산 사람들)이 7일 지리산 거림~세석 구간 공용기지국에서 세석대피소로 상용 전기(상전)를 끌어 오려고 시도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지리산 사람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지리산국립공원 세석대피소에 상전이 올라갈 계획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현장을 확인한 결과, 거림에서 세석대피소 방향으로 굵은 케이블이 올라간 현장을 목격했고, 그 케이블은 상전이 아니라 공용기지국 설치를 위한 공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지리산 사람들은 국립공원 대피소와 대피소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원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리산 사람들은 "국립공원 대피소 20곳 중 16곳은 국립공원 용도지구 중 보전의 강도가 가장 높은 자연보존지구에 위치해있으며, 자연보존지구에 설치 가능한 공원시설 중 규모가 가장 큰 시설이 대피소이다. 그리고 20곳 중 14곳이 1200m 이상의 고지대에 있다"고 했다.

특히 지리산 사람들은 "상전이 올라간 대피소는 국립공원 밖에 있는 석탄발전소, 원자력발전소 등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산꼭대기로 올리기 위해 전선을 공중, 매립 등의 방법으로 설치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며 "그러니 상전을 통한 에너지 확보는 재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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