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석 달 연속 2%대 상승
농축수산물 9.7% 오름세 지속
경유·휘발유 등 20%대 뛰어

6월 경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6월보다 2.6% 오르면서 9년 만에 석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2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6월 경남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06.81(2015년=100)로 지난달보다 0.2% 하락, 지난해 6월보다 2.6% 올랐다. 통계청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6월 농축수산물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9.7% 올랐다. 연중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 2월(15.5%)보다 상승 폭은 줄었으나 여전한 상승세다. 경남 농축수산물 물가는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지난해 3월부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6월 들어 한 자릿수 상승률로 완화됐다. 통계청 관계자는 "농산물 출하 시기가 도래하면서 지난해 이상기후 등으로 고공행진하던 농산물 가격이 차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역 연료값도 지난해 6월보다 경유(23.9%), 휘발유(20.9%), 자동차용 LPG(19.9%)가 올랐다.

전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도 107.39(2015년=100)로 지난해 동월 대비 2.4% 올랐다. 석 달 연속 2%대 상승률이다. 특히 전국 외식 물가는 2.3% 오르며 2019년 3월(2.3%)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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