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증시를 둘러싼 주변 여건이나 투자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부담, 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안, 경기 정점 통과,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2분기·하반기 실적 불안, 코스피 8개월 연속 상승 부담 등이 원인이다.

연초부터 세계 증시와 코스피 등락 국면에서 매번 불확실성 변수에 대한 경고 목소리는 존재했다. 그럼에도, 코스피는 전인미답의 3300선 안착 과정을 전개 중이다. 경기회복과 경제기초(펀더멘털) 개선세가 지속했기 때문이다. 걱정이 많지만, 오히려 안도감으로 바뀐다면 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생각해 볼 시점이다.

과도한 우려와 불안감에 수급이 흔들려 증시는 잠시 쉬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걱정거리들이 펀더멘털 우상향 흐름을 꺾지 않는다면 추세를 믿고 함께 가야 한다. 새로운 역사를 써가는 코스피의 펀더멘털 동력은 더욱 견고해지고 강해지고 있다.

걱정거리들을 점검해보자.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압력 부담은 정점을 통과했다. 6월 물가지표는 전년 동월 대비는 물론, 5월 대비 상승률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 연방준비제도 통화정책도 매파적 스탠스가 더 강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단기적 불안 요인이다. 달러 강세 변수는 될 수 있지만, 세계 증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 공급 차질이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 주간 변화율을 보면 4주 연속 자동차·반도체 영업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출도 분위기 반전이 뚜렷하다. 반도체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 자동차 수출은 3개월 만에 전월 대비 증가로 반전했다. 업황, 실적 개선 기대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최근 달러 강세, 원화 약세로 외국인 매도 압력 확대가 반도체·자동차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 2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며 업황·실적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달러화가 안정을 찾고, 외국인 수급이 개선된다면 반도체·자동차 업종 분위기 반전이 가능할 것이다.

코스피 3300선 안착을 위한 단기적 등락 과정은 감안해야 한다. 상승 추세는 지속할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LG전자 실적 확인 후 주가와 지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오는 7일 삼성전자와 LG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단기 변동성 확대는 비중 확대의 기회다. 기존 주도주와 대형주, 업종 대표주로 집중화 전략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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