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극협회, 특별팀 20명 구성
매년 도내 한 곳 콘텐츠 활용
첫 연극은 통영오광대 차용 작품

경남 연극인이 우수한 작품을 제작해 도민에게 선보인 경남예술극단이 탈바꿈한다.

경남예술극단은 2001년 <어둠의 전설> 이후 매년 극단이 연합하거나 한 극단이 주체가 돼 도내 각 시군에서 순회공연을 했다.

한국연극협회 경남지회(이하 경남연극협회)는 최근 경남예술극단 TF팀을 꾸리고 "각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해 무대에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경남연극협회는 지난달 28일 통영 벅수골소극장에서 '2021 경남예술극단 오리엔테이션'을 열었다.

경남예술극단은 지역 콘텐츠를 발굴·육성한다는 비전 아래 △연극인 역량 결집·단체 간 네트워크 강화 △전국·해외 순회공연 확장 △다양한 장르의 예술인과 교류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약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TF팀 소개, 무대에 올릴 작품을 공개했다.

TF 총괄팀장은 제상아 극단 벅수골 사무국장이다. 이금철 진주연극협회장이 무대예술팀장을, 정주연 경남연극배우협회장이 출연진팀장을 맡는다. 장종도 극단 미소 연출가가 연출팀장에 이름을 올렸고 극단 장자번덕 김종필 기획자가 기획행정팀장을 맡는다.

▲ 경남연극협회가 28일 오후 7시 30분 통영 극단 벅수골 소극장에서 경남예술극단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 경남연극협회가 28일 오후 7시 30분 통영 극단 벅수골 소극장에서 경남예술극단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올해 경남예술극단 공연작은 <술래야 놀자>이다. 이 작품은 일제강점기 이주 어촌 오카야마(통영 도남동 강산 촌)를 배경으로 일본인 소년과 조선인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연출은 극단 장자번덕 이훈호 대표가 맡는다.

이 연출가는 "말과 움직임의 원리를 통영오광대에서 가져올 것"이라며 "놀이극이 많아 우리가 더 친밀하고 더 아이 같은 마음으로 작품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캐스팅을 완료하면 배우들은 본격 연습에 돌입한다. 출연진은 약 10명이다.

공연은 12월 4일 오후 4시 통영시민문화회관 대공연장, 7일 오후 7시 30분 김해 진영한빛도서관 공연장, 10일 오후 7시 30분 진해구민회관 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 총괄팀장은 "매년 도내 한 개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각 지역의 대표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며 참석자에게 "좋은 지역 문화자원 콘텐츠가 있으면 언제든 말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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