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고진영·김효주 도쿄올림픽 앞두고 각오 밝혀

도쿄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하는 골프 종목 박인비·고진영·김효주 선수가 30일 각자 각오를 밝혔다.

◇박인비 "올림픽 2회 연속 우승" = 박인비(33)는 30일 매니지먼트 회사인 와우매니지먼트 그룹을 통해 도쿄 올림픽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두 번째 올림픽 출전은 나의 큰 꿈이자 올해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며 "특히 리우올림픽 이후 5년 동안 좋은 기량을 잘 유지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이 든다"고 말했다.

여자 골프는 1900년 올림픽 이후 116년 만인 2016년 리우 대회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박인비가 바로 그 영광의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세계 랭킹 3위 박인비는 "한국 대표팀은 선발되기 어려운 자리인 만큼 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임하겠다"며 "첫 올림픽 때는 경험도 없었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5년 전 경험을 토대로 부담감을 덜어내고 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 7승을 포함해 21차례나 우승한 박인비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올림픽과 1년에 다섯 차례 열리는 메이저 대회는 기회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보니 다른 느낌"이라며 "올림픽 금메달은 선수 전성기와 타이밍도 맞아야 하고, 기회도 적기 때문에 더 절박한 마음이 생긴다"고 올림픽과 일반 대회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훨씬 더 소중한 것 같고, 금메달과 함께 애국가가 울려 퍼진 순간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5년 전 금메달 순간을 돌아봤다.

◇고진영 "이런 기회를 쉽게 흘려보내고 싶지 않다" = 고진영(26)은 30일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을 통해 "많은 선수가 나가고 싶어하는 올림픽 출전이고, 대한민국 선수로 나가는 것 자체가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이러한 각오를 전했다.

고진영은 "원래는 작년에 치렀어야 하는 도쿄올림픽인데, 코로나 때문에 (올해로) 연기됐고, 힘들게 끌고 와서 21년에 하게 됐다"며 어렵게 잡은 기회를 소중히 여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흘 동안 도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후회 없는 올림픽을 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계랭킹 2위인 고진영은 3위 박인비(33), 4위 김세영(28), 6위 김효주(26)와 함께 여자골프 대표팀을 이뤄 도쿄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선수들이 개인전으로 출전하지만, 왼쪽 가슴에 태극기 달고 대회에 임한다"며 "많은 분이 응원과 힘을 보내주신다면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효주 "평생 꿈꿔왔던 소원 이뤘다" = 2020 도쿄 올림픽에 한국 여자 골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김효주(26)는 "평생 꿈꿔왔던 소원을 이뤘다"고 말했다.

김효주는 30일 매니지먼트 회사 YG 스포츠를 통해 "4년 전에는 운동선수로서 꿈의 무대인 올림픽을 TV로만 봤다"면서 "평생 꿈꿔왔던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다는데 큰 영광과 자부심을 느낀다"는 김효주는 "대한민국 여자골프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더욱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특히 김효주는 "어려운 코로나 상황에서 국가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만큼, 국민들에게 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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