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문예회관 공연예술축제
내일 광주 극단 깍지 첫 공연

광주지역 극단과 경남지역 극단이 진주에서 만난다.

경남문화예술회관이 30일과 7월 2·7·9일 오후 7시 30분 대공연장에서 '2021 여름공연예술축제-네 개의 시선'을 연다. 예년과 달리 문화예술회관 밖이 아닌 공연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첫째 날은 광주 극단 깍지가 포문을 연다. <지금이 전성기>(작·연출 박세환>로 한 부부가 갑작스레 찾아온 갱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익살스럽고 코믹하게 그린다. 탭댄스와 판소리, 노래, 만담 등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지금이와 전성기는 광대 부부로 24시간을 같이 보낸다. 한날 지금이는 어질기만 하고 치우지 않는 전성기에 대해 폭발하고 결국 공연 도중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부부는 끝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

▲ 부부가 갱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극단 깍지 <지금이 전성기>. /경남문화예술회관
▲ 부부가 갱년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극단 깍지 <지금이 전성기>. /경남문화예술회관

2일에는 산청 큰들문화예술센터가 마당극 <최참판댁 경사났네>(임경희 작·송병갑 연출)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를 바탕으로 한다. 평사리의 제일 꼭대기에 자리한 최참판댁. 집안 어른들이 죽고 어린 최서희만 남은 최참판댁에 먼 친척 조준구와 홍씨 내외가 들어선다. 세월이 흘러 어른이 된 서희는 조준구의 욕심을 역이용해 평사리 땅을 되찾고 최참판댁에 다시 돌아와 길상과 혼인한다.

7일 진주 극단 현장은 제39회 경남연극제 금상 수상작 <반추>(차근호 작·고능석 연출)를 무대에 올린다.

주인공은 소설가 오문길로 20살 나이에 장편소설 <반추>를 발표하며 독자의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가족과의 관계는 더 멀어진다. 부인은 몇 번이나 이혼을 생각하고 두 아들은 아버지와 적대적인 관계다. 60세가 된 오문길은 치매에 걸리고 주치의는 가족에게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마지막 공연은 9일 거제 극단 예도의 <꽃을 피게 하는 것은>(이선경 작·이삼우 연출)이다. 제37회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상(대통령상)과 연출상, 희곡상 등을 받은 작품이다. 사립고 교장 조카인 국어 교사 김재훈과 수학 기간제 교사 강민정을 통해 한국 교육 현장을 되돌아본다.

극단 깍지 관람료는 5000원이며 나머지는 1만 원이다. 경남문화예술회관 누리집(artcenter.gyeongnam.go.kr)에서 예매 가능하다. 문의 1544-6711.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