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직전까지 상금랭킹 85위
BC카드 한경컵서 감격의 1위
"전혀 예상 못해 실감 안 난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프로 선수가 된 임진희(23)는 올해가 세 번째로 맞는 정규 투어다.

2년을 점프, 드림 투어에서 보낸 뒤 2018년과 2019년 두 시즌을 KLPGA 투어에서 뛰었지만, 매번 시드를 지키지 못했고, 작년에는 또다시 드림투어에서 뛰어야 했다.

그 사이에 시드전을 세 번이나 치렀다. 작년 시드전에서 19위를 차지해 복귀한 올해 KLPGA 투어에서 임진희는 9개 대회에서 4번밖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컷을 통과한 4차례 대회에서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5위가 최고 성적이다. 27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임진희는 6언더파 66타를 몰아친 끝에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이 대회에 출전하기 전까지 상금랭킹 85위(1986만 원), 평균타수 68위(73.54타)에 머물렀던 무명 선수의 인생 역전이다.

KLPGA 투어 58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임진희는 우승상금 1억 2600만 원에다 2년 동안 시드 걱정을 더는 보너스를 받았다.

임진희는 "전혀 예상하지 않은 우승이라 실감이 안 난다"면서도 "앞으로 용기 있는 경기로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코스레코드 타이(63타)를 친 장하나(29)와 4타를 줄인 박현경(21), 그리고 성유진(21), 김새로미(23), 정윤지(21), 김수지(25), 이정민(29) 등이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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