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역 앞에서 17차 연대 집회

▲ 27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7차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세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이창우 기자
▲ 27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열린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7차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세 손가락을 펴 보이고 있다. /이창우 기자

군부 탄압을 피해 산으로 숨어든 미얀마 피난민들에게 도민 성금이 전달됐다.

경남이주민연대, 한국·미얀마 연대, 경남미얀마교민회, 경남이주민센터는 27일 오후 창원역 앞에서 '미얀마 민주주의 연대 17차 집회'를 열었다.

네옴(31) 경남미얀마교민회장은 현지 보고에서 "시민방위대(PDF)와 군부가 전투를 벌인 곳엔 계엄령이 떨어지고, 이를 벗어나려고 산지로 피난한 사람만 20만 명 이상"이라며 "곧이어 PDF가 본격적인 도시 게릴라전투를 벌인다고 하는데, 무고한 희생자가 더 생길 것 같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CDM)이 경남이주민센터를 통해 전해 온 소식에 따르면, 피난민 중 일부는 말라리아에 감염되는 사례도 있다. 그동안 경남에서 수차례 모금한 금액은 이들을 위한 지원에 쓰이고 있다. 또한, 출근 거부로 비폭력 저항을 이어가는 공무원·교사들은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4월까지 현업에 복귀하라는 군부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철승 경남이주민센터 대표는 "미얀마 국민통합정부가 이들을 위한 의식주를 제공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을 비롯한 국제사회 지원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미얀마정치범지원협회(AAPP)는 26일 지금까지 시민 881명이 군부에 희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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