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주의단계 특보 발령
거제·마산만 대량 발생 우려
어구 손실·쏘임 등 피해 지원

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23일 남해군 서측부터 거제시 동측 해역에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단계 특보를 발령한 가운데 수산업계 피해 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보름달물해파리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해파리로 해수부가 6월 조사 결과 경남해역에 100㎡당 7∼65마리가 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름달물해파리 주의단계 발령기준은 100㎡당 5마리다.

이 해파리는 독성은 약하지만 조업 시 어구 손실 등의 피해를 일으킨다. 특히 여름철에는 일조량 증가, 기온 상승으로 연안 해역의 수온이 급격하게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해수부는 남해안 심각해역(고성 자란만, 거제, 마산만)에서는 해파리가 대량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수부는 해파리 중앙대책본부를 운영, 특보를 발령한 해역에 해파리 절단망을 부착한 지역 어선을 투입해 해파리를 제거할 예정이다. 또 해수욕장에 차단망을 설치하고 예찰활동을 강화한다.

▲ 보름달물해파리. /해양수산부
▲ 보름달물해파리. /해양수산부

해수부에 의하면 2018∼2020년 해파리로 말미암은 어업 피해는 없었으나 해파리로 수산양식물, 어업용 시설 피해 등이 발생하면 신속한 피해 조사를 통해 복구비를 지원한다. 피해 어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영어자금 상환기한 연기와 이자 감면, 경영안정자금 등을 추가 지원한다.

해수욕장 이용객에게 독성 해파리 정보와 응급처치요령을 홍보하고 응급처치를 지원하며 쏘임 피해자에게는 정도에 따라 보험료를 지원한다.

고송주 해양수산부 수산자원정책과장은 "해파리 출현에 대응해 올해 5월에 수립한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과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며 "해파리를 목격하면 해파리 신고웹을 통해 적극 신고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파리 신고는 '해파리 신고 누리집(www.nifs.go.kr/m_jelly/)에서 할 수 있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인 7∼8월 온라인으로 신고한 사람 중 선착순 400명에게는 해파리 무드등, 2020년 해파리 출현 정보 자료집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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