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삼성·강서 원도심 지역
연말까지 76억 원 투자해 조성

양산시가 기후 변화 대응과 주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내년까지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자하는 '도시 바람길숲' 조성 사업 2단계 공사에 들어간다.

앞서 시는 경남에서 유일하게 정부 10대 지역밀착형 생활사회간접자본 사업 가운데 도시 바람길숲 조성 사업 대상지로 2018년 11월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도시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 산림과 도시 내 단절된 숲을 연계해 맑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고자 도시 내외 녹지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과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양산시 도시 바람길 숲 1단계 사업으로 황산로 구간에 완충녹지가 조성됐다. /양산시
▲ 양산시 도시 바람길 숲 1단계 사업으로 황산로 구간에 완충녹지가 조성됐다. /양산시

사업은 △물금신도시 △중앙·삼성·강서 △웅상 3개 권역으로 나눠 추진하며, 시는 지난 2월부터 사업비 42억 원을 들여 1단계 사업 대상지인 물금읍 황산로(8만 4600㎡)·청운로(7만 3800㎡)·증산역로(4만 5720㎡) 완충녹지에 '문화와 활력의 바람길숲'이라는 주제로 미국풍나무·대왕참나무·메타세쿼이아·남천 등 4가지 테마 바람길숲, 대왕참나무숲, 벚꽃길 등 10만 그루 이상 도심 속 숲을 조성해 시민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착공하는 2단계 사업은 중앙·삼성·강서 등 원도심 지역에 '생태와 정화의 바람길숲'이라는 주제로 연말까지 사업비 76억 원을 투자해 중앙우회로·삼성동 도시숲 무궁화동산·북정공단 주변 완충녹지 공간· 어곡산업단지 등 10개 구간과 도시철도 부산대양산캠퍼스역 주변 테마 가로경관 등을 조성한다. 시는 이달 내로 계약심사, 입찰·계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남은 동부지역 4개 동(서창·소주·평산·덕계) 웅상 권역은 내년 1월부터 '계절과 녹음의 바람길숲'이라는 주제로 도심을 가로지르는 회야강과 천성산·대운산을 도심과 연결해 공업·주거지역 녹지 공간을 확충한다.

시 관계자는 "실제 1단계 사업 이후 시뮬레이션 결과 여름철 평균 0.04℃, 최대 0.12℃ 온도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시 바람길숲 조성으로 기대하는 도시열섬현상 완화, 미세먼지·소음 등 각종 공해 저감 등 순기능과 더불어 인근 공원과 연계한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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