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전환 앞두고 선거 열기
민주 현직 외 뚜렷한 후보 없어
국힘 7명-정의·진보 1명씩 거론

창원시는 2022년 1월 13일 특례시가 된다. 특례시는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에 더 많은 행·재정적 권한을 부여하는 새로운 유형의 지방자치단체다.

창원시의 위상이 올라가는 것과 함께 덩달아 100만 도시를 책임질 시장을 뽑는 선거 열기도 차츰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6·1 지방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여권에서는 허성무 창원시장 '1강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무소속 등 야권에서는 10여 명의 정치인과 공직자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여, 현재까진 허성무 '단독 드리블' =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허성무 창원시장 외에는 현재까진 딱히 거론되는 인물이 없다.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허 시장과 경선을 벌였던 전수식 전 창원부시장(현 창원시정연구원장)은 현재 선거에 나서기 어려울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않다.

허 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창원시장에 처음 당선됐다는 상징성과 창원특례시 지정을 이끌어낸 성과, 적극적인 언론 노출로 시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재선에 힘을 쏟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허 시장이 현직인데다, 창원 5개 지역위원회와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당내 지지나 여론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민주당에서 대권 후보를 결정하고서 이른바 중앙 정치인이 창원시장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야, '자천타천' 9명 거론 = 야권에서는 공직자와 정치인을 중심으로 자천타천 9명의 이름이 나온다.

이 가운데 일찌감치 창원시장 도전 의사를 밝힌 이는 차주목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처장이다. 차 사무처장은 지난 1996년 당 공채(5기)로 정당에 입문했으며, 현재 창원내일포럼 대표도 맡고 있다.

국민의힘 도당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김성엽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도 창원시장에 뜻을 내보이고 있다. 김 전 실장은 지난 2020년 총선 때 창원시 성산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출마해 얼굴을 알렸다.

국회의원 중에서는 강기윤(국민의힘·창원 성산)·이달곤(국민의힘·창원 진해)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이 현직 국회의원 가운데에는 처음으로 강 의원 관련 회사를 압수수색한 상황 등을 고려하면 강 의원이 출마를 결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달곤 의원은 현재 출마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윤한홍(국민의힘·창원 마산회원) 의원도 지역 정가에서 창원시장 후보로 나온다는 이야기가 돌았지만, 도지사 선거 출마 쪽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허영 전 창원시체육회 상임부회장도 적극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다. 거제·창원 부시장을 지낸 김석기 경남도의회 사무처장 이름도 거론된다. 김 처장은 23일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부인도 하지 않았다.

정의당은 도당위원장인 노창섭 창원시의원을, 진보당은 석영철 도당 지방자치위원장과 출마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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