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슈퍼리그 여자야구대회 부산올인전 10-0 승

지난해 7월 창단한 창원시여자야구단(창미야)이 공식 경기 첫 승리를 만끽했다.

창미야는 4월 25일부터 8월 29일까지 열리는 '제11회 영남 슈퍼리그 여자야구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전국 50여 개 여자야구팀 중 영남지역에서 활동하는 7개 팀(경주시마이티여자야구단, 대구 아레스여자야구단, 부산올인여자야구단, 부산홀릭스여자야구단, 빈여자야구단, 울산 아이비여자야구단, 창원시여자야구단)이 열전을 벌이는 중이다.

창미야는 20일 오전 11시 30분 창원 올림픽공원야구장(88야구장)에서 열린 부산올인여자야구단(부산올인)과 경기에서 10-0 첫 승을 기록했다.

창미야는 1회 선두타자 박주아가 중견수 방면 3루타를 날린 데 이어 전수정의 2루수 방면 땅볼 때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선취했다. 3회 1사 후 박주아의 우중간 2루타로 공격을 펼친 가운데 전수정과 김예서의 연속 안타, 조민지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3점을 추가했으며, 4회에는 타자 일순하며 6득점하면서 10-0 콜드승을 만끽했다.

이 경기에서 박주아는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부산올인 타선을 잠재웠을 뿐 아니라 타석에서는 3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하며 부산올인 마운드를 맹폭, 창미야가 첫 승을 거두는 데 앞장섰다.

창미야는 부산올인과 경기에 이어 오후 1시 30분 열린 대구 아레스여자야구단과 경기에서도 4-5인 5회 6득점하며 10-5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질주한 창미야는 2승 2패 승률 0.500으로 리그 4위로 뛰어올랐다.

창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 배주현 홍보이사는 "1925년 3월 6일 진주시원여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우리나라 첫 여자야구 경기인 마산의신여학교와 진주시원여학교전 이후 약 100년 만에 창원에서 여자야구 경기가 열렸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며 기뻐했다. 창미야를 격려하고자 참석한 허성무 창원시장도 "코로나19로 위축된 일상에서 여성야구 저변을 확대할 뿐 아니라 스포츠 대회로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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