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이 LNG화력발전소 건설 사업 유치를 철회하기로 했다.

남해군은 18일 오후 남해군의회에서 열린 '천연가스 발전사업 추진경과와 향후계획' 보고회에서 한국남동발전에 제출한 LNG화력발전소 유치 의향서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이 자리에서 주민 동의서 전달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한국남동발전이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다른 지역과 형평성 문제를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고 용수, 송전, 연료공급 등 계획 수립을 군이 떠맡아야 하는 등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해 유치 의향서 제출을 철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남동발전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주민설명회에서 남해군의 LNG화력발전소 건설 입지 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불리하다고 밝힌 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군은 앞으로 발전소 건설 예정지 인근 마을 주민대표로 구성된 서면 중현발전위원회의 의견이 접수되는 대로 한국남동발전에 유치 의향서 철회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건설 예정지 주민들의 여론이 발전소 유치에 회의적으로 바뀌었고 주민 동의서 전달 기간 연장 등이 어려운 등 여러 가지 상황이 맞지 않아 LNG화력발전소 유치 의향서를 철회하기로 오늘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남동발전이 서면 중현지구 15만㎡ 터에 1조 4000억 원을 투입해 1000㎿급 LNG화력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제안함에 따라 남해군은 지난달 31일 유치 의향서를 한국남동발전에 전달했다. 이에 군은 지난 16일과 17일 이틀간 건설 예정지 인근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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