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0m 공기권총 개인전 이어 혼성 단체전에 진종오와 출전

2020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둔 한국 사격 대표팀 '새내기' 선수들이 야심 찬 출사표를 냈다.

인생 첫 올림픽을 준비하는 여자 공기권총의 추가은(20·IBK기업은행)은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 그동안 해온 것을 후회없이 쏟아붓고 오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16일 유튜브로 진행된 사격 올림픽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추가은을 비롯해 김모세(23·상무), 김보미(23·IBK기업은행) 등 젊은 선수들이 각오를 밝혔다.

창원 출신으로 경남체고를 졸업하고 올해 실업팀으로 간 추가은은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 이어 진종오와 짝을 이뤄 혼성 단체전에 나선다. 혼성 단체전은 이번 올림픽에서 신설됐다.

대선배와의 호흡에 대해 추가은은 "부담도 되고 긴장도 되지만, 그만큼 배울 게 많고 성장할 기회가 될 것 같다. 욕심이 난다"고 전했다.

김모세는 4월 치러진 올림픽 선발전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총점 2908점을 쏴 '사격 황제' 진종오(서울시청·2898점)를 누르고 깜짝 1위를 차지했다.

▲ 17일 유튜브로 진행된 사격 올림픽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추가은.  /미디어데이 유튜브 화면 캡처
▲ 17일 유튜브로 진행된 사격 올림픽 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추가은. /미디어데이 유튜브 화면 캡처
▲ 김모세.   /미디어데이 유튜브 화면 캡처
▲ 김모세. /미디어데이 유튜브 화면 캡처

여전히 '우상'인 진종오를 제쳤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는 김모세는 도쿄에서도 '모세의 기적'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당연히 기적을 일으키고 싶다"며 "훈련을 하면서도 지금이 올림픽이라는 생각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김보미와 호흡을 맞춰 공기권총 혼성 단체전에도 출전한다. 이에 대해 김모세는 "메달을 따서 혼성 종목이 새로 생겼다는 사실을 대한민국에 알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체대 재학 중 올해 2월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한 김모세는 현재 일병이다. 전역은 2022년 8월이지만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면 조기 전역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는 "조기 전역은 하고 싶지 않다. 젊은 사람들이 군대에 대한 두려움과 압박감이 심한데, 그런 게 없다는 걸 후배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는 의외의 답변을 내놓으며 오직 '사격'에만 집중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여자 10m 공기권총의 김보미는 "첫 올림픽이지만, 처음이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메달권을 노리며 훈련하겠다"고 했다.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김보미는 "올림픽에 대해 모르는 게 많지만, 모든 게 다 기대된다. 내가 얼마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과감한 격발'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고는 "2018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안나 코라카키(그리스)에게 금메달을 빼앗긴 적이 있어 꼭 이겨보고 싶다. 조라나 아루노비치(세르비아)도 이겨보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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