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수술 부위 통증 재발
부상 경미·재활 훈련 시작
연계능력 좋아 공격 핵심
설 감독 "회복 기다릴 것"

경남FC 공격수 이정협의 복귀가 절실하다.

이정협이 모습을 감춘 지 20일이 흘렀다. 이정협은 5월 2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충남아산FC전 이후 리그에서 모습을 감췄다. 26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치른 울산현대와 FA컵 16강전 이후 20일이 흐른 지금까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정협이다.

이정협은 올 시즌 13경기 1골로 부진하다. 시즌 시작에 앞서 이정협은 '15골'을 목표로 내걸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라면 두 자릿수 득점은커녕 공격포인트도 쉽지 않아 보인다.

설기현 감독에 따르면 현재 이정협은 과거 수술했던 부위에 통증을 느끼고 있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병원 진찰 결과 큰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부진을 거듭하면서 쌓인 심리적인 요인이 있을 수 있다.

설 감독은 "수술했던 부분에 통증이 아직 남아있어 진찰을 받고 있다. 지금 조절된 훈련을 받고 있으며, 부상 정도가 심하진 않다. 13일 팀이 경기를 치를 때부터 조깅을 시작했다"며 "현재 쉽지 않은 경기를 매주 치르고 있다. 때문에 어느 정도 컨디션으로는 경기에서 뛸 수 없다. 100%가 됐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정협을 대신해 나설 수 있는 자원들은 있다. 13일 김천상무와 경기에서 김소웅이 선발로 나선 바 있고 시즌 초반 이의형이 출전하기도 했다. 또 김천과 경기에서 경남 데뷔골을 터트린 윤주태와 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터트린 에르난데스도 후보군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이정협이 제 컨디션을 되찾기를 바라야 한다.

이정협은 공격진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다. 단순히 슈팅 숫자가 적고, 득점이 적다곤 해도 공격진에서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가하며 상대 수비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는 선수다.

거기다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능력도 가장 뛰어나다. 이정협이 국가대표로 뛸 수 있었던 것도 뛰어난 골결정력이 아닌 빼어난 연계능력 덕이었다.

최근 이정협과 관련해 1부리그 등 다른 팀 임대 이적 소문도 돌고 있지만 설 감독은 7월부터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면서 나오는 설이라고 일축했다.

설 감독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를 찾는 팀들은 많다. 이정협이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그런 말들이 나오는데 우리에게도 필요한 선수"라며 "외국인선수 영입이 가능하지만 마땅한 보강 여력이 없는 팀 여건상 이정협을 떠나보내긴 무리다. 제 컨디션을 찾아 팀에 복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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