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회 촉구 성명 만장일치 채택
"한우·자굴산 관광단지에 피해"

합천군이 추진 중인 '청정에너지 융복합 발전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의령군의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의령군의회는 15일 열린 제260회 군의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김판곤(국민의힘·가선거구) 의원이 발의한 합천 LNG 발전단지 건립 반대 성명서를 의원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앞서 합천군은 2018년 한국남부발전과 협약을 하고 쌍백면과 삼가면 일대 330만㎡(100만 평)에 사업비 1조 5000억 원을 들여 천연가스 500㎿, 태양광 200㎿, 수소연료전지 80㎿ 등 총 800㎿급 에너지 생산 능력을 갖춘 발전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발전단지와 인접한 의령군은 발전시설이 들어서면 군 자연자원인 자굴산은 물론 한우산 생태단지사업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업예정지에서 한우산 정상까지는 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의령군의회가 15일 합천군이 추진하는 LNG발전단지 건립과 관련해 반대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군의원들이 성명서 채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의령군의회
▲ 의령군의회가 15일 합천군이 추진하는 LNG발전단지 건립과 관련해 반대 성명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군의원들이 성명서 채택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의령군의회

의령군은 한우산 일대를 자연친화적 관광단지로 조성하고자 사업을 진행 중이다. 별천지마을 조성은 물론 꽃·바람·별 에코공원 및 웰니스벨트 조성사업과 함께 호랑이 공원 등을 만든다. 이 때문에 의령군의회는 이달 초 발전단지로 의령군이 보게 될 피해 정도를 조사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고자 한우산 산림생태단지를 둘러보기도 했다.

군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합천군 LNG발전단지 조성으로 한우산 및 자굴산에 추진 중인 자연친화적 관광단지에 직접적인 타격은 물론 군민 건강도 위협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의회는 합천군과 한국남부발전에 '의령군민 건강과 안전을 생각지 않고, 한우산·자굴산 관광단지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LNG발전단지 건립 즉각 철회'와 '인접 의령군에 혜택은 없고 피해만 안겨주는 LNG 발전단지 건립을 중단하거나 혹은 건설 장소를 이전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군의회는 '이건희 미술관' 의령 유치를 위한 대정부 건의안도 채택했다. 군의회는 의원 만장일치로 건의안을 채택하고 "삼성의 뿌리가 있고, 호암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으며, 이건희 전 회장의 유년기 추억이 있는 의령은 고인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이어질 수 있는 곳"이라며 "이건희 미술관 건립 최적지는 의령"이라고 강조했다.

군의회는 성명서를 청와대, 국회,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기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