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렌·윌리엄스와 결별 수순
리바운드·수비 강점 선수 물색
조 감독 "후보군 추려내는 중"

창원LG가 외국인선수 교체를 단행한다.

조성원 감독과 창원LG는 캐디 라렌과 리온 윌리엄스 두 선수를 포기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한다. 조 감독과 창원LG는 국내 선수들을 대거 교체하면서 내세운 방침인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보완할 수 있는 외국인선수를 희망하고 있다.

라렌과 윌리엄스가 기량 부족으로 팀을 떠나는 것은 아니다.

라렌은 지난 시즌 득점 3위, 리바운드 6위 등 공격 지표가 뛰어났다. 37경기에 출전해 평균 15.7득점, 8.9 리바운드를 차지했다. 부상으로 팀을 이탈한 경기를 제외하면 수준급 기량을 보여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다만 부상 복귀 이후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 라렌은 2월 27일 KT와 경기에서 복귀했는데 이후 남은 시즌 동안 평균 12.5점 7.9리바운드의 성적에 그쳤다. 시즌 막바지 컨디션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너무 늦게 제 기량을 되찾은 점이 아쉽다.

윌리엄스는 팀에서 가장 꾸준했던 선수다. 라렌이 시즌 중반 부상으로 쓰러져 지난 시즌 득점왕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음에도 윌리엄스만큼은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켰다. 54경기에 모두 출전한 윌리엄스는 평균 11점 8.6리바운드 기록을 남겼다. 겉으로 보이는 기록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으나 특유의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한 시즌 동안 LG의 골밑을 굳건히 지킨 윌리엄스다.

두 선수를 포기하는 LG는 팀의 약점으로 분류됐던 리바운드와 수비 등에 보다 강점이 있는 선수를 찾고 있다.

국내선수들도 대폭 개편한 LG가 외국인선수 교체카드까지 만지고 있는 셈이다. 조 감독 부임 두 번째 시즌 완전히 달라진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이 관심을 받는 이유다. 지난 시즌 LG는 기존 선수들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변화라면 이관희를 영입하고 김시래를 내준 것이 전부였고, 최하위라는 성적을 받아들었다.

LG를 비롯한 프로농구 10개 구단은 외국인선수 재계약 여부를 15일까지 KBL에 통보해야 한다.

조성원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 대부분 시간을 창원에서 보내며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국내선수 영입과 외국인선수 선별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봤다"며 "외국인선수가 시즌 내내 팀 결과를 결정지을 수 있는 만큼 팀 전술에 맞는 선수를 영입하는 게 목표다. 팀에 맞는 선수를 찾았다해도 예산과 다른 팀과 경합 등도 고려해야 할 사안인 만큼 다양한 후보군을 추려내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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