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정부 사업 수주
2024년까지 사업비 184억 투입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드론택시 등의 신개념 항공 교통수단으로 활용될 미래형 개인 비행체(PAV·Personal Air Vehicle)의 핵심 구동장치인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차세대 운송수단용 고신뢰 전기식 작동기(EMA)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고 14일 밝혔다. 4년간 총사업비 184억 원 규모이며, 오는 2024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식 작동기(EMA·Electro Mechanical Actuator)는 전기에너지를 이용한 모터의 회전 동력을 통해 기계적 직진·회전 운동 등을 제어하는 구동장치다. 작동기는 주로 비행체에서 기체의 방향과 자세를 제어하는 비행조정장치나 착륙장치 등을 작동시키는 등의 기능을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사업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해 한국기계연구원, 한국항공대 및 국내 중소기업들과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9년 ㈜한화로부터 인수한 항공기계사업은 지난 30여 년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분야에서 유압시스템과 비행조종작동기 등을 생산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친환경·고효율이라는 트렌드에 따라 기존 항공기에 적용되던 유압식 구동장치 대신 전기식 구동장치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전기식 작동기 시장은 2025년 약 3조 원 규모에서 2035년에는 약11조 원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PAV용 전기식 작동기는 실제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비행체의 핵심 구성품인 만큼 높은 수준의 신뢰성이 요구된다"며 "아직 국내에는 유인 항공기 플랫폼이 없어 개발을 수행한 업체가 없고, 세계에서도 일부 업체만이 시험생산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업체 최초로 PAV용 고신뢰도 전기식 작동기 개발에 성공하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해 민간항공기용 시장까지도 진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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