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 많아 원격수업 한계
방역 마친 학교 우선 등교
7월까지 35개교 완료 계획

경남도교육청은 2학기 초·중·고등학교 전면 등교에 앞서 직업계고등학교부터 14일부터 단계적으로 등교를 시작해 7월까지 전면 등교를 완료할 계획이다. 도내 직업계교는 3월 1일 기준 35개교(특성화고 30개교·마이스터고 3개교·일반고 직업과정 2개교)이고, 학생은 1만 1005명이다.

◇왜 직업계고 먼저? = 교육부는 이달 초 직업계고에 한해 수업 확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직업계고 학생들이 취업을 위한 기능 자격증 취득과 실습수업을 해야 하는데, 원격수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도교육청 진로교육과 직업계 교육 담당자는 "직업계고는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서 실습 교육을 해야 하는데, 원격으로 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며 "방역 준비 등을 마친 학교부터 우선 전면 등교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남은 현재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로 학교 밀집도 3분의 2를 준수하고 있다. 유아,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 특수교육대상자는 매일 등교할 수 있고, 초·중·고 300명 이하 학교,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이면서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도 등교 인원을 자율적으로 결정해왔다.

도내 직업계고 35개교 중 20개교는 전교생 400명 미만, 학급당 25명 미만으로 이전부터 전교생이 매일 등교해왔다.

◇어떤 방식으로 전면 등교하나 = 14일부터 기존 20개교에 8개 학교를 추가해 28개교가 전면 등교한다. 이어서 21일에 5개교, 7월 이후 2개교 순으로 전면 등교를 완료한다.

도교육청은 기숙사 시설이 있는 학교는 시설 방역 준비에 시간이 다소 걸려서 일정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다.

전면 등교에 따라 △교내 건물과 공간 전반에 걸쳐 수시 환기와 방역·소독 강화 △급식 식재료 운영 변경 점검 △학교 방역 지침 및 기숙사 방역 점검 등을 한다.

특히 실습실 내 학생 간 공동 교육 활동을 최소화하고, 기숙사 입소 전 진단검사, 기숙사 내 공용 공간(샤워실·체력단련실·휴게실 등) 사용 시차 적용 등을 한다.

◇다른 시도 현황은 = 현재 전남·강원 등 일부 지역은 2학기 이전에 전면 등교를 앞당겨서 시행한다.

전남 지역은 지난 7일 매일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강원도는 14일부터 등교수업 범위를 확대하고, 7월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할 계획이다. 현재 '전교생 400명 이하' 규모 학교에 시행하는 전면 등교 기준을 14일부터 '전교생 600명 이하', 24일부터는 '800명 이하'로 확대하고, 학교 구성원 의견 수렴을 통해 직업계고도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대전교육청은 14일부터 직업계고 학생을 대상으로 전면 등교를, 충북도교육청은 21일부터 '전면 등교 준비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앞서 대구·경북·세종 등도 전면 등교를 하고 있다.

도교육청 중등교육과 교육과정 관계자는 "지난 11일 현행 거리 두기 단계가 3주 연장됐고, 현재 1단계인 군 지역은 다 전면 등교를 하고 있다"며 "직업계고 이외에 도내 초중고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3주 이후에 어떻게 할지 14일부터 여러 가지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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