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가가 '창녕 이주노동자 코로나 감염'으로 일손 부족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이달 필요한 추가 노동 인력은 7만 70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행정·관계기관 '일손 돕기'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분위기다.

9일 경남도 설명을 종합하면 이러하다. 5~6월은 마늘·양파 수확 철로, 경남지역 마늘은 78%, 양파는 62% 수확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달 21일까지는 모두 수확해야 모내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에 마늘·양파 주산지인 창녕·합천·함양 등에서 필요한 인력은 7만 70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근 하루 일당은 14만 원에서 많게는 17만 원까지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일손 구하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창녕 이주노동자 코로나 집단 감염'까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창녕 이주노동자 코로나 집단 감염' 이후 이주 노동자와 고용주를 대상으로 주 1회 진담 검사 행정명령을 내렸다. 일주일 이내 음성으로 확인된 이만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경남도는 '일손 돕기' 중심으로 힘을 쏟고 있다. 

도는 각 시군, 관계기관과 함께 매해 진행하는 '농촌 일손돕기'를 연장·확대하고 있다. 특히 양파·마늘 주산지인 창녕·합천·함양에서는 농어촌공사·농협·교육청·군부대·기관이 참여하는 '공공인력 지역 전담 일손 돕기 지정제'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촌고용인력중개센터를 통한 농가-구직자 간 인력 중개를 확대하고 있다. 도시지역 인력중개센터 인력까지 동원할 예정이다. 

각 시군은 농번기와 겹치지 않도록 공공근로사업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이정곤 농정국장은 "겨우내 애써 키운 자식과 같은 양파·마늘이 밭에서 썩지 않고 우리 밥상에 오를 수 있도록 일손 돕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손 돕기를 희망하는 단체·기업은 도·시군·농협에 문의하면 일할 농가를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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