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농구 구현할 선수들 영입
"다양한 패스 전술 활용 가능 약점 보완해 팬들 불러올 것"

"즐거운 부담감이죠. 이번 시즌에는 다를 겁니다."

창원LG세이커스가 2021-22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소집을 시작한 지 3일이 흘렀다. 창원LG는 7일부터 선수단을 소집해 지난 2개월의 달콤한 휴식을 뒤로하고 몸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LG 선수단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70% 수준이 달라졌다. 기존 LG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누빈 선수는 한상혁과 강병현, 박정현, 이동희, 서민수, 윤원상, 이광진, 김영현과 이관희가 전부다. 10명의 선수가 나가고 새롭게 들어올 정도로 많은 변화를 줬다.

창원체육관에서 9일 만난 조성원 감독은 선수단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함을 전하면서 즐거운 부담감을 피력했다. 기존 선수를 대체했고, 그만큼 조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에 걸맞은 선수단을 보유하게 됐다.

조 감독은 "부담감은 있지만 즐거운 부담감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듯하다"며 "LG가 지난 5년간 암흑기를 거치면서 분위기가 많이 침체됐었는데 지난 시즌 분위기 개선에는 성공했다. 성적은 10위로 부진해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았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바뀌면서 이번 시즌은 보다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재도의 합류가 조 감독에게는 큰 힘이 된다.

▲ 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선보이겠다는 조성원 창원LG 감독. /김구연 기자 sajin@
▲ 더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선보이겠다는 조성원 창원LG 감독. /김구연 기자 sajin@

조 감독은 자유계약선수(FA) 중 이재도를 가장 선호했다.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물론 승부욕이 강하고 강단이 있다. 또 빠르고 정교한 농구가 가능했다는 점에서 조 감독과 궁합이 잘 맞는 선수다. 여기에 이관희가 함께 뛰면서 발생한 파괴력과 높이에서 보여줄 장점 등은 조 감독에게 기쁨이다.

조 감독은 "단신 선수들을 정리하고 높이 있는 선수들을 수혈하는 데 성공했다. 좋은 선수들이 영입된 만큼 퍼즐을 맞추는 것을 오롯이 내가 짊어져야 할 책임"이라며 "휴가 기간에도 4일 정도 쉰 것을 제외하면 창원에서 지내며 많은 고민을 거듭했다. LG가 보여줄 수 있는 농구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물론 조직력을 빠르게 장착해야 한다는 걱정거리는 있다. 워낙 많은 선수들이 바뀐 까닭에 조직력을 갖춰야 하는 숙제거리가 남았다. 6월 한 달간 몸상태를 끌어올린 뒤 7월 중순께 연습경기 일정을 시작할 LG다. LG는 연습경기를 안방인 창원체육관과 더불어 이천LG 챔피언스파크에서 치를 예정이다. 이 기간을 효율적으로 보낸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조 감독은 "개개인 선수단 능력은 좋아져 2대2 전술 등 다양한 패스 전술을 녹일 수 있다"며 "수비와 리바운드 등 지난 시즌 아쉬운 모습만 보완할 수 있는 구심점을 갖춘다면 충분히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끈한 지원 속에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조성원호가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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