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거제시민들이 미얀마 민중을 돕고자 모금 운동에 나선다.

'미얀마 민중 항쟁을 지지하는 거제사람들'은 8일 거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부 쿠데타 세력의 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민주주의 투쟁을 멈추지 않는 미얀마 민중들에게 강력한 연대와 지지를 보내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시민불복종운동(CDM)으로 생활고에 허덕이는 노동자가, 목숨을 걸고 전선에 나서는 시민군이, 자국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이주 노동자들이 빈곤과 기아로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도록 연대의 손길을 내밀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거제에도 약 300명의 미얀마 사람들이 이주 노동자로 살고 있다"며 "조선소와 농어촌에서 우리 이웃이자 공동체로 살아가는 미얀마 사람들의 민주화 투쟁에 응원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 8일 거제시청 앞에서 '미얀마 민중 항쟁을 지지하는 거제사람들'이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 8일 거제시청 앞에서 '미얀마 민중 항쟁을 지지하는 거제사람들'이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원을 위한 모금 운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동열 기자

이들은 6월 말까지 모금 운동을 벌여 모금액을 국내외 연결망을 거쳐 현지에 전달하고, 모금 내역도 적절한 방법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 미얀마 유학생은 이날 회견에서 "미얀마를 위해 한국에서 많은 지원과 지지를 해주어서 미얀마 국민에게도 힘이 많이 됐다"며 "미얀마에서 구성한 국민통합정부(NUG)를 계속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힘을 보탰다. 변광용 거제시장이 회견에 참석해 미얀마 민중 항쟁 지지 발언을 했고, 거제시의회는 후원 성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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