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제연구원 동향 보고서
생산·수출 실적 반등세 분석
"전기·수소차 부품 대응 필요"

올해 들어 전 세계적 자동차 수요 증가로 경남·울산지역 생산·수출 실적이 반등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수소차 등 변화에 발맞춰 부품업체의 대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BNK경제연구원은 2일 '동남권 자동차산업 동향과 발전과제' 보고서를 내놨다. 연구원은 대내외 수요 회복 등으로 경남·부산·울산지역 자동차산업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경남에는 스파크·라보·다마스 등을 생산하는 한국지엠 창원공장, 엔진을 생산하는 쌍용 창원공장 등이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는 SM6·QM6·XM3 등을 생산하고, 현대차 울산공장에서는 아이오닉5·아반떼·싼타페·팰리세이드·넥쏘·제네시스 등을 생산한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동남권 자동차산업 생산지수가 지난해 1분기보다 15.6% 상승했고, 수출도 13.3% 늘어난 68억 달러 실적을 나타냈다고 했다.

부품업을 포함한 동남권 자동차 수출액은 미국 26억 2190만 달러, 캐나다 6억 4351만 달러, 호주 3억 4566만 달러, 독일 2억 9009만 달러, 러시아 2억 2248만 달러 등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2~63%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울산(20%), 경남(11.5%) 순으로 생산지수가 증가했다. 부산(-11%)은 르노삼성 주력 모델 판매 부진 등으로 감소했다.

경남은 한국지엠이 라보와 다마스 생산 중단(2021년 3월)을 앞두고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동남권 자동차산업 생산지수는 2019년 대비 10.9% 하락했었다.

연구원은 올해 동남권 자동차산업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올해 3분기까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 부품 조달 차질 등은 성장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앞으로 전기·수소차 등이 빠르게 체계가 바뀔 자동차산업에 발맞춰 지역 부품업체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영국·네덜란드·중국·미국·프랑스 등 세계 주요국이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위해 2030~2040년께 내연기관 신차 판매나 등록을 중지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내연차에서 전기차로 패러다임이 바뀌면 자동차 부품수는 약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중소·중견 자동차 업체의 58.9%가 대응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동차업계는 미래차 기술 확보, 제품 고부가가치화, 가치사슬 변화 대응력 제고 등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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