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나비 〈여전사가 있었다〉 6일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서

제38회 경남연극제에서 창작 초연된 극단 나비의 <여전사가 있었다>가 6일 오후 4시 창원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종전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극단 나비 대표 김동원 씨가 극을 쓰고 연출했다. 이 작품은 가야 후기 창원지역에 있던 탁순국 이야기다. 탁순국은 신라와 백제의 가야지역 침략 과정에서 가야지역의 독자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끝까지 기울였다고 한다. 김 연출가는 당시 여성들이 멸망하던 가야를 지키려고 노력했다는 점에 착안해 연극을 만들었다.

연극은 탁순국 마지막 왕 '아리사등', 왕비 '사라', 왜와 내통하던 '아리사철' 등 세 사람의 갈등을 통해 한국 정치의 현실을 되짚어 보고 우리가 진정 추구해야 하는 할 가치를 생각해본다. 또 역사에서 소외된 여성, 탁순국의 정체성을 찾고자 노력한 여성들의 활약에 주목한다.

김 연출가는 극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기획 초기부터 지역 전문가와 수차례 논의하고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또 지역의 기성 배우와 젊은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김 연출가는 "탁순국 이야기를 배경으로 '철'이라는 문명도구를 통해 창원 역사가 어떻게 발전하고 화합했는지 재조명하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창원문화재단의 '2021 공연예술단체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졌다.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무료. 문의 010-624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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