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실종 70대 구조해 귀가
2017년 제도 시행 이후 6번째

진주시 신안동에서 실종된 70대 치매 노인을 한 치매등대지기가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치매등대지기 도움으로 치매 노인이 가족들 품으로 복귀한 사례는 2017년 제도가 시행된 이후 이번이 6번째다.

경상남도광역치매센터는 지난 26일 오후 진주 신안동 주거지에서 실종된 치매 노인을 다음날 치매등대지기가 발견해 무사히 귀가하도록 했다고 27일 밝혔다. 치매 노인이 발견된 장소는 대곡면 야산으로 인적이 드문 곳이었다. 업무차 이곳을 방문한 치매등대지기는 힘없이 주저앉아 있는 노인을 보고 함께 하산해 보호조치를 하고 안전하게 경찰에 인계했다.

치매등대지기는 경남광역치매센터와 지역 치매안심센터가 2017년부터 시행한 사업이다. 치매 노인 실종 등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조속히 발견하고 신고할 수 있도록 관공서와 식당·미용실 등 민간업체를 대상으로 '치매등대지기'를 지정하고 있다.

치매 노인이 실종되면 지역 경찰서 또는 경남광역치매센터가 보호자 동의를 구한 후 실종자 정보를 인근 치매등대지기 참여자에게 문자메시지로 발송한다.

치매등대지기는 문자메시지를 받은 후 주변을 탐색해 치매 노인을 발견하거나, 거동이 의심스러운 노인을 발견하면 가게 안으로 안내해 안정을 취하게 한 뒤 경찰서에 신고·인계하는 실종 치매 노인 예방 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도내 치매등대지기로 등록한 업체는 모두 8900곳이다.

경남광역치매센터는 "치매등대지기와 같은 지역 치매안전망으로 치매 친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사회 전반에서 치매환자 실종에 대한 중요도를 논의한다면 지역 치매환자 실종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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