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 마산 앞바다에서 숨진 채 떠오른 김주열 열사의 동상이 그가 인양된 현장에 세워진다.

창원시는 오는 6월 말께 마산합포구 중앙부두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 김주열 열사 동상을 완공한다고 25일 밝혔다.

김주열 열사 동상에는 시비와 도비 1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시신 인양지에 기단을 포함해 높이 5m 동상을 세운다. 청동(브론즈) 재질로 교복을 입고 가슴에 손을 얹은 김주열 열사가 바다에서 솟아오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동상 주변으로는 그의 사진과 약력, 동상 건립 취지문을 새긴 석재 추모 벽이 감싼다.

김주열 열사 동상 완성도. /창원시
김주열 열사 동상 완성도. /창원시

3·15의거는 1960년 3월 15일 치러진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시민(현 창원시민)이 이승만 자유당 정권에 항거한 사건이다.

특히 4월 11일 시위 중 실종된 김주열 마산상고(현 마산용마고) 학생이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 앞바다에서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2차 시위로 이어졌다.

이후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전국 단위로 확산하면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김주열 열사의 고향인 전북 남원시에도 동상이 있다. 남원시는 2018년 4월 19일 김주열 열사 추모공원에 높이 3m 동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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