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양곡동 봉암교 7~8m 높이 아치에 올라간 40대 남성이 경찰과 2시간 동안 대치하다 스스로 내려왔다.

이날 오후 2시 3분께 철교 아치에 한 남성이 올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다리 위쪽에 공기 매트리스를 설치하고, 다리 아래에는 연안 구조정과 구조대 보트를 대기시키며 안전 조치를 했다.

경찰은 협상전문가를 파견해 이 남성과 대화도 시도했다. 2시간가량 경찰 등과 대치하던 남성은 오후 4시 3분께 스스로 철교 아치에서 내려왔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사는 게 어려워 욱하는 마음에 철교에 올랐고 술을 먹어 제대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남성에게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친척 등에게 인계하기로 했다. 이날 소동으로 봉암교는 신촌방향 2개 차로 통행이 통제돼 2시간 넘게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이창언 기자 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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