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전환 논의 평행선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경상국립대병원지회는 이날 진주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그달 벌어 그달을 살아가는 최저임금 노동자가 생계를 담보로 보름째 절박한 투쟁을 하고 있다"며 "그러나 병원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않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낮은 요구도 들어줄 수 없다며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식농성에는 4명이 참여하며, 하루에 4명씩 동조단식을 하게 된다.

앞서 비정규직 노동자 7명은 지난 12일 '비정규직 철폐'와 '제대로 된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삭발하기도 했다. 시설관리와 청소·주차관리·보안·환자이송 등 업무를 맡는 비정규직은 병원 측과 계약한 용역업체 소속이다. 전체 비정규직 392명 가운데 220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다. 병원 측과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4월까지 10차례 실무협상을 벌였지만, '정년'과 '임금' 등 일부 쟁점에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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