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입학 정원 2740→2195명
6개 학과 모집 중단, 1개 신설

경남대학교 교육조직 개편안이 확정돼 내년부터 6개 학과 모집이 중단되고, 1개 학과가 신설된다. 일부 학과·전공은 학부로 통합되거나 명칭이 변경된다.

경남대는 지난 3일 '2022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을 대학 누리집에 올렸다. 내용을 보면 △한국어문학과 △영어학과 △사회학과 △의류산업학과 △신소재공학과 △조선해양시스템공학과 등 6개 학과 모집이 중지됐다. 전년도 모집 당시에는 6개 학과에서 총 196명을 뽑았다.

이 같은 변화는 최근 확정된 경남대 교육조직 개편안을 적용한 결과다. 지난달 대학평의원회·교무위원회·이사회를 통과한 개편안은 △학사·행정조직 개편 △교육과정·방법론 개선 △학생친화적 교육공간 구축 △대대적 재정투입 등이 주요 내용이다.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서 인문대학 3개 학과 모집 잠정중지 방안이 검토되자 관련 학과 일부 동문들이 반발했지만 개편안대로 결정됐다.

지난해 2740명이었던 입학 정원은 2195명으로 줄었다. 모집을 중지한 학과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정원을 축소했다. 인문대학의 경우 역사학과(35→30), 중국학과(40→30), 문화콘텐츠학과(50→40), 사회복지학과(70→65), 심리학과(50→45) 등 과별로 정원이 5∼10명 줄어들었다.

건강보건대학에는 '보건의료정보학과'가 신설돼 18명을 모집한다. 화장품식품개발학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정보통신공학과, 토목안전공학과는 각각 제약공학과, 미디어영상학과, 정보통신AI공학과, 건설시스템공학과로 명칭을 바꿨다. 경찰학과와 정치외교학과는 경찰학부로 통합돼 세부 전공으로 운영한다.

경남대 관계자는 구조개편안과 관련해 "일부 학과 모집이 잠정적으로 중지돼도 재학생이 1명 남아 있다면 기존 교육과정은 그대로 제공할 방침"이라며 "2017년 모집이 중지된 사범대 과학교육과 사례를 보면, 현재 학생 5명이 남아있지만 교수진과 학과사무실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잠정 중지'이기 때문에 사회 분위기나 시장 상황이 변하면 언제든 모집이 재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전체적인 학령인구 감소 현상과 외부 산업계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라며 "개편안에 대한 추가적인 의견수렴에 따라 학과 정원 등 세부 요소는 미세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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