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여성친화도시 사업 차원
작가·화가 지도 받아 10월 편찬

창원시 여자고등학생들이 오는 10월께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 김명시(1907∼1949) 장군에 대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책을 낸다.

창원시는 지난 15일 여자고등학생 16명을 대상으로 김명시 장군에 대한 교육을 시작해 '딸들과 함께 쓰고 그리는 창원 여성이야기' 사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날 여고생들은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에 모여 김명시 장군에 대한 교육을 듣고 함께 마산합포구 학교길, 어시장, 성호초등학교 등 김명시 장군 관련 현장을 답사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여성 작가와 화가 등의 지도를 받아 김명시 장군 이야기를 쓰고, 그려 오는 10월까지 그림책을 편찬한다.

▲ 창원시내 여자고등학생들이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에서 김명시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창원시
▲ 창원시내 여자고등학생들이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에서 김명시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창원시

이번 사업은 2단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5대 목표 가운데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의 하나로 마산합포구 산호동에 있는 '꿈꾸는산호작은도서관'이 창원시 양성평등기금사업을 지원받아 추진한다. 여성친화도시는 여성가족부와 자치단체가 협약을 통해 지역의 정책 과정에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참여해 지역의 일자리, 돌봄,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가는 제도다. 창원시는 올해 1월 2단계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됐다.

김명시 장군은 1907년 마산 동성리에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홍남표·조봉암과 함께 조선공산당 재건투쟁에 뛰어들었다. 1930년 5월 무장대 300명을 이끌고 하얼빈 일본영사관을 습격하기도 했으며, 노동운동을 하다 25세 때 일제 경찰에 체포돼 신의주 형무소에서 7년간 옥살이를 했다. 출옥한 뒤에는 조선의용군 소속으로 직접 전선을 누볐는데 이때 붙은 별명이 '백마 탄 여장군'이다.

김남희 창원시 여성가족과장은 "지난해 여성시민들이 주체가 돼 조성한 김명시 장군 학교길에 이어 공공 도서관과 여성 청소년들이 연대해 김명시 장군 그림책을 만든다"며 "우리 지역의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널리 알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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