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보건소 박정혜(사진) 주무관이 자가격리 중인 임신부의 안전한 출산을 도와준 공로로 행정안전부의 '우리동네 영웅'에 선정됐다.

박 주무관은 지난 3월 6일 새벽 4시께 위급한 목소리의 한 중년 남성의 전화를 받았다.

임신해 국내에 입국한 캄보디아 출신 아내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해제까지 하루를 남겨둔 상태에서 갑자기 진통이 시작됐다는 내용이었다.

박 주무관은 상황이 위급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119로 연락해 주소지로 출동하게 했고 도내 병원 응급실 곳곳에 전화를 돌렸다.

하지만 자가격리자인 임신부를 받아주는 병원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병원들을 상대로 설득했고, 그중 한 병원이 딱한 사정을 듣고 급히 음압병실을 준비해 임신부는 무사히 출산할 수 있었다.

행안부는 지난달부터 17개 시도와 함께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지역주민을 지킨 감동사례를 뽑아 이달의 우리동네 영웅으로 선정해 장관의 감사 편지와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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