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맨홀 수질조사 착수

창원시가 14일 아파트 옥상 빗물이 내려가는 우수관으로 배출되는 세탁오수 실태조사를 시작했다.

시는 상당수 시민이 세탁기 배수관을 우수관에 연결해 하천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보고 '세탁기 제자리 놓기 범시민 참여운동'을 벌이고 있다.

시는 500가구 이상, 1996년 2월 8일 이전에 지어진 44개 노후 공동주택단지를 연차별로 조사한다. 올해는 마산만과 가까운 마산합포구 해운동 두산 2·3차 아파트를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시는 우수맨홀에 흐르는 오수를 구청 수질조사팀에서 매달 1회 수질연구센터에 분석을 의뢰하고, 분석 결과 세제성분이 나오면 해당 아파트에 대한 세탁기 제자리 놓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세탁기 옮기기가 쉽지 않은 가구는 120봉사회 등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세탁기 무료이동 지원팀'의 협조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 4월 22일 시청 시민홀에서 '플러스 창원, 세탁기 바로 놓고 사용하기' 민관 거버넌스 구축 협약을 했다.

이날 현장 수질조사에 참여한 정혜란 제2부시장은 "건물 옥상 빗물이 내려가는 우수관에 세탁기 배수관을 연결해 사용하면 도심 하천이 오염되는데도 잘 모르는 시민이 많다"며 "세탁기 제자리 놓기가 하천과 바다 살리기의 시작인 만큼 다소 불편하더라도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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