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지 등서 소규모 전파 추정
"현장서 방역 수칙 준수 철저"

김해시는 16일 오후 5시 현재 외국인 모임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지난 12일 이후 3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12~13일 동상동 우즈베크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우즈베크 국적 가족 2명이 최초 확진을 받았고, 13~14일에 걸쳐 나머지 가족 3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일가족 5명 중 3명은 업주 부부의 자녀로, 재학 중인 학교가 원격수업으로 전환된 상태여서 다행히 등교는 하지 않았다. 이어 13일 가야테마파크 주차장과 서상동·외동 등을 포함한 시내 5곳에서 열린 라마단(이슬람권 금식 기간) 종료 기도 행사장에서도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확인되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김해시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외국인 집단감염은 라마단 관련 행사장에서 전파가 아닌 거주 외국인들 사이에서 소규모 감염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15일 검사자 721명 중 709명이 음성이며, 12명이 확진자다. 확진자 중 8명은 행사 참여자이고, 4명은 지역 거주자로 나타났다.

▲ 지난 13일 김해시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라마단 종료 행사인 이드 알 피트로 합동 예배가 열리고 있다. 김해시는 이번 행사 여파로 외국인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해시
▲ 지난 13일 김해시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라마단 종료 행사인 이드 알 피트로 합동 예배가 열리고 있다. 김해시는 이번 행사 여파로 외국인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는 의혹에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해시

그러나 외국인 집단 감염이 확산하면서 라마단 행사가 주원인 아니냐는 의혹이 일자 김해시는 16일 '김해시 코로나19 외국인 집단 감염,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시는 호소문에서 "13일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진행된 종교 집회 때문에 집단감염이 일어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행사는 특정 문화권 외국인들이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그동안에는 실내 예배 장소에서 해왔고 일부는 개인 간 집단으로 모여 통제 없이 행사를 진행해왔다"면서 "올해는 감염 가능성이 낮은 실외로 집회를 유도했고 행사장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토록 하고, 안심콜 11개 전화번호로 참석자 명부를 확보해 진행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 상 외국인 소규모 감염이 이어짐에 따라 시는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마련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사장 참석 여부와 관계 없이 현재까지 2000여 명 외국인을 검사해 29명(타 지역 외국인 3명 포함) 확진자를 추가로 발견했다.

지난 13일엔 통역관 10명을 고용해 라마단 종료 기념 행사 참석자 783명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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