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팀 절반 인근 타지서 숙박…유스호스텔 건립 등 대책 고심

고성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포츠마케팅으로 전국대회를 유치하고도 숙박시설이 부족해 고민하고 있다.

실제 일부 참가팀은 통영시 등 인근 시군 숙박시설을 예약했다. 군은 15일부터 개최되는 제58회 청룡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에 참가한 40개 팀 중 숙박을 요구하는 37개 팀을 대상으로 숙박·식당 이용현황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14개 팀이 통영시 등에서 숙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2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큰 지역경제 효과를 기대했지만 14팀이 숙박 문제로 인근 시군으로 유출되면서 경제효과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군 관계자는 "6월부터 12월까지 고성에서 줄줄이 개최될 전국대회 참가팀들도 인근 시군 유출이 불 보듯 뻔해 대회 개최가 인근 시군만 좋은 일 시킨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군은 유스호스텔 건립을 추진하는 등 스포츠마케팅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고성읍 신월리 일원에 24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건립되는 유스호스텔은 지하 2층∼지상 9층, 연면적 1700㎡ 규모다. 234명 수용이 가능한 숙박시설뿐만 아니라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장도 계획되어 있어 각종 스포츠 행사는 물론 국제회의, 대규모 학술대회 개최가 가능하다.

군 관계자는 "유스호스텔은 내년 11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내년 동계 전지훈련 기간부터 숙소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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