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협, 용역 최종 보고회 열어
바닷가·유휴 시설 등 활용 제안
통합교통망·화폐 구축도 계획

동남권관광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역사·문화와 레저를 접목한 동남권 해양관광지 육성 등을 담은 경·부·울지역 관광 활성화 수립 계획을 마련했다.

협의회 산하 동남권광역관광본부는 지난 12일 울산에서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 방안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동서대 산학협력단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하고, 지난해 5월 시작해 최종보고회까지 1년간 '경·부·울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한 동남권 광역관광 활성화'라는 목표를 바탕으로 차별화한 연계 관광콘텐츠 발굴, 동남권만의 콘셉트·비전 수립, 관광객 욕구충족, 동남권 연계 새로운 관광목적지 이미지 조성, 국비 확보 전략 마련 등을 다뤘다.

이날 제시한 주요 사업은 △동남권 미디어 콘텐츠 코스화 사업 △역사·문화와 레저를 접목한 동남권 해양관광지 육성 △유휴시설을 활용한 문화·관광 복합공간 재생사업 3가지로 요약된다.

▲ 남해군 상주면 상주은모래해수욕장 전경.  /남해군
▲ 남해군 상주면 상주은모래해수욕장 전경. /남해군

미디어콘텐츠 코스화 사업은 정보미디어 기술 발달로 새로운 여행환경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더욱 활용도가 높다는 점에서 동남권 통합관광정보 안내와 통합교통망 연계, 통합화폐(광역관광패스)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관광객 스스로 게임을 즐기듯 성취와 보상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갖춰 상호작용을 통한 관광 유인책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동남권 해양관광지 육성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울산 일산·진하, 부산 송정·다대포, 경남 거제 덕포·구조라·통영 대항·사천 남일·남해 상주은모래해수욕장 9곳을 1차 사업지로 복합형 관광목적지를 조성해 단계별로 확대할 예정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 동남권만의 차별성이 바다, 해산물, 아름다운 경치 등 자연적 요소와 역사·문화자원, 해양레저스포츠 등이 핵심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직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소규모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민관 공동 거점형 해양관광지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복합공간 재생사업은 폐산업시설이 많은 동남권 특성을 반영해 내버려진 산업시설을 지역주민과 문화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화관광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지역공간을 혁신해 관광 인프라를 확대하고 문화관광거점으로 육성, 도시재생 문화예술관광을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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