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롱뇽 때문에 노동자 피해"

멸종위기종인 고리도롱뇽이 발견돼 공사가 중단된 양산 사송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의 현장 일용직 노동자 등이 생계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송지구 근로자 생계대책위원회(위원장 이승모·이하 대책위)가 12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해당 사업장 내 일용직, 건설·기계 노동자 400여 명과 이들 가족은 도롱뇽을 발견한 일부 지점으로 말미암아 전체 공사가 중단돼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며 공사중지 철회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또한 "생태계를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사가 이미 많이 진행된 상태인 지금 시점에서는 서로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데 아무런 논의도 없이 일방적인 조치로 노동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경남·부산지역 환경단체에서 문제로 삼은 사업부지 내 물길과 웅덩이 등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고리도롱뇽 서식 상태를 확인하고 긴급구조, 서식환경 관리 등을 위해 사업지구 1공구(경부고속도로 남서 측 금정산 방향) 공사중지를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 4일부터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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