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시장 국토부 방문·건의 "적극 검토하겠다 확답 받아"

창원과 서울을 오가는 경전선 KTX가 연내 증편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허성무 시장이 지난 7일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경전선 KTX 노선 증편을 건의했는데, 증편 운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KTX는 지난 2019년 9월부터 4회 증편(28회→32회)돼 운행 중이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지난 7일 지역 현안을 해결하고자 국회와 중앙부처를 연속 방문했다.

허 시장은 이날 황성규 차관에게 수서발 고속철도(SRT) 운행도 건의했다. KTX 등 철도를 이용해 서울과 창원을 오가는 승객은 하루 1만 명에 이른다. 그러나 SRT가 운행하지 않음에 따라 서울 강남으로 가려는 창원 시민은 동대구역에서 SRT로 갈아타거나 서울역에서 내려 강남으로 가야 한다.

▲ 허성무(오른쪽) 창원시장이 7일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경전선 KTX 노선 증편 요구 등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창원시
▲ 허성무(오른쪽) 창원시장이 7일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만나 경전선 KTX 노선 증편 요구 등 지역 현안을 건의했다. /창원시

시는 경부고속선에 복합열차(중련 편성)를 운영해 SRT 노선을 창원시까지 연장해 달라고 건의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서울역을 출발해 동대구역에서 열차를 분리해 창원(마산), 포항으로 갈라지는 KTX처럼 수서에서 출발해 동대구역에서 창원(경전선)과 부산(경부선)으로 갈라지는 복합열차를 운영하면 창원시까지 SRT 운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허 시장은 또 '창원산업선'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반영도 요청했다. 정부는 서대구역∼대구국가산업단지 구간 산업철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창원시와 함안군, 창녕군은 서대구역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까지 건설하는 산업철도를 창녕∼함안∼창원까지 연장하는 '창원산업선'(54.9㎞) 신설을 정부에 공동 건의한 바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발표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공청회 때 창원산업선 신설을 추가 검토 대상 사업으로 분류했다.

이 밖에도 허 시장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과 윤후덕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남해고속도로 서마산 나들목(IC) 진출입로 선형 개선, 도시 규모에 맞는 사회복지 관련 고시 개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와 연계해 창원시가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기증한 미술 소장품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 건립 최적지라고 했다. 마산만을 메워 만든 인공섬인 마산해양신도시 터 소유자가 창원시여서 미술관 입지는 이미 확보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올해 창원과 국가 미래를 이끌어 갈 중요한 사업 추진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자치분권, 문화예술분권, 경제 대동맥 확보 등 시급한 숙원사업들이 반드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국회방문 등 전방위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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