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자동차 함안 공장 설립
연간 2000대 규모 생산 계획
함양 에디슨모터스도 성장세

전기버스를 만드는 함양 에디슨모터스에 이어 범한자동차가 전기버스 생산을 위해 함안군에 대규모 공장 설립을 준비하면서 경남이 국내 전기차산업의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범한자동차는 최근 함안군과 투자협약을 하고, 300억 원을 들여 함안 칠서일반산업단지에 3만 1748㎡ 규모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민영그룹 황해자동차 한국 총판인 범한자동차는 생산시설을 완비하면 연간 2000대 규모 전기버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 시설을 낙찰받은 범한자동차는 생산시설 보수 등을 마무리해 올해 하반기 주문자개발방식(ODM)으로 전기버스 생산을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자체 브랜드의 전기버스를 생산한다.

함안군은 "범한자동차가 4차 산업혁명 스마트화와 흐름에 맞는 친환경자동차를 제작하고자 적지를 찾던 중 칠서산단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조세현 범한자동차 대표는 <경남도민일보>와 통화에서 "칠서산단이 보유한 입지조건, 인근 창원지역의 수소인프라, 고급 인력 유치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함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범한자동차 전기버스.  /범한자동차
▲ 범한자동차 전기버스. /범한자동차

범한자동차는 창원의 수소연료전지기업인 범한산업이 지분 50%를 투자한 기업이다.

경남에는 2015년 10월 설립한 에디슨모터스가 함양군 일반산업단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2019년 출시한 전기저상버스 '뉴 이-화이버드 스마트11'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2019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버스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에디슨모터스가 만든 전기버스는 지난해 서울시 시장 점유율 1위를 하며 국내에서 정상을 다투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대형 승용 전기차 초기 모델을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승용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쌍용차 매각을 위한 공개입찰이 늦어도 5월 말 진행될 예정이어서, 에디슨모터스는 컨소시엄 구성에 나서는 등 본격적으로 인수전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드는 등의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매각주관사가 선정되고 법원의 매각공고가 나오면 정식으로 인수 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산업혁신국 자동차담당은 "대규모 공장 증설을 통한 전기차 업체가 입주하면 고용과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에 입주한 전기차 기업들이 기업 가치를 올리는 방향으로 공정한 경쟁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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