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문화축제 일, 삶' 사업

창원민예총이 '노동문화축제 일, 삶' 사업을 올해 처음 시작한다.

제1회 창원노동문화축제는 노동절을 기점으로 시작해 7월까지 시민참여형 공모, 영상 상영회, 문화예술 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형태로 열린다. 창원시에서 예산 9000만 원을 지원한다.

사업 시작을 알리는 이벤트로 '나는 ○○○ 노동자입니다'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14일까지 일하는 모습을 찍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방식이다. 추첨을 통한 경품도 준비돼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페이스북 창원노동문화축제(facebook.com/13festa)를 참고하면 된다.

◇노동자 이야기 발굴·기록 = 우선 시민참여형 공모 프로그램은 5~6월 진행한다. 영상 분야는 창원의 노동·노동자 관련 열린 주제로 개인과 단체를 구분해 모집한다.

이야기 분야는 노동자 에세이·시·사진 등을 모으는 '나의 노동 이야기'를 비롯해 자랑스러운 노동자 추천을 통해 인터뷰를 진행하는 '노동 히어로' 등을 이어간다. 일터 소개 사연을 공모해 찾아가는 예술 배달도 진행한다.

7월에는 앞서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품 전시와 노동자 인터뷰 제작 영상 상영회를 연다. 부대 프로그램으로 전태일 50주기 기념 노래극 <불꽃> 공연을 비롯해 노동 관련 세미나와 포럼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노동의 도시 창원 재발견 = 1970년대 마산수출자유지역에서 창원국가산업단지까지 크고 작은 기업의 노동자들이 꿈을 키워온 도시다. 6월 항쟁과 87년 노동자 대투쟁까지 민주노조 성지로 노동운동의 역사가 살아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김산 창원민예총 대표는 "우리 모두가 노동자라는 생각으로 시민들에게 멀어진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기회"라며 "문화예술과 함께하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획자로 참여하는 배민 씨는 "처음에는 메이데이 페스티벌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으나 코로나19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사업을 분산해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첫해다 보니 노동자·시민에게 물음표를 던지고 답을 받아보자는 생각으로 기획했으니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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