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의창 부동산 규제 수요에 마린애시앙 아파트 분양 호조
관내 7051명·관외 2126명 유입 환경 개선에 증가세 이어질 듯

창원시 인구가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마산합포구 월영동 인구가 4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4000여 가구 대규모 아파트 단지 분양 완료와 입주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월영동 주민등록 인구는 지난 4월 30일 기준 4만 7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월영동 인구는 9177명이나 늘었다.

월영동은 마산회원구 내서읍(6만 4005명), 의창구 의창동(5만 736명), 성산구 사파동(4만 5259명), 의창구 북면(4만 3444명), 의창구 명곡동(4만 1822명), 성산구 반송동(4만 1492명), 성산구 가음정동(4만 848명), 진해구 웅동2동(4만 777명)에 이어 9번째 4만 명 이상 주민이 사는 읍면동에 포함됐다.

월영동 인구는 지난 2000년 월영마을 아파트 입주로 3만 8000명을 기록한 이후 해마다 줄었다. 2016년에는 약 3만 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다 마창대교 개통으로 교통이 편리해지고 김해, 부산지역까지 출퇴근이 가능하게 됐다. 배수펌프장 건립도 마무리됐다.

무엇보다 최근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동안 미분양으로 쌓여 있던 월영마린애시앙(4298가구)은 할인분양과 성산·의창구 규제에 따른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 3월 말 98% 분양을 했다.

어디서에서 월영동으로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됐을까. 성산·의창·마산회원·마산합포·진해구 등 창원 5개 구에서 7051명이 월영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대. 왼쪽에 부영건설이 분양한 4298가구 대단지인 월영마린애시앙 아파트가 보인다. /경남도민일보 DB
▲ 창원시 마산합포구 월영동 일대. 왼쪽에 부영건설이 분양한 4298가구 대단지인 월영마린애시앙 아파트가 보인다. /경남도민일보 DB

읍면동별로는 내서읍이 660명으로 가장 많고, 문화동 439명, 현동 422명, 오동동 419명, 양덕2동 418명, 북면 281명, 팔룡동 281명, 의창동 205명, 가음정동 200명, 반송동 182명, 사파동 172명 등이다.

창원시 외 지역에서는 김해 373명, 함안 256명, 부산 259명 등 2126명이 전입했다.

창원시는 올해 월영동에 △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건립 △해안도로 수변공원 개장 △무학산∼청량산 연결다리 설치 △청량산 전망대 건립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들이 마무리되면 월영동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창원시는 6일 월영동행정복지센터에서 인구 4만 명 돌파 이후 첫 번째로 아이를 낳은 가족을 초청해 축하했다.

허성무 시장은 "내년 창원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올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시책이 '인구반등'인데 월영동에 경사가 있어 기쁘다"며 "인구 유입의 큰 요인이 정주여건 개선인 만큼 앞으로도 도시 곳곳 낙후된 주거환경을 정비해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월영동으로 인구가 대거 들어옴에 따라 내년에 치러지는 도의원, 시의원을 뽑는 지방선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지방선거 때 월영동 등이 포함된 창원시 제7선거구에서 이옥선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후보가 2만 7723표(51.20%)를 얻어 2만 6423표(48.79%)를 득표한 강용범 자유한국당 후보를 1300표 차로 따돌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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