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랜드 방문경기서 1-1 무
고경민 선제골 등 전반전 우세
후반 내내 주도권 내주며 실점

경남FC가 후반전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경남FC는 5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서울이랜드와 방문경기에서 1-1로 비겼다. 경남은 리그 4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경남은 전반과 후반 경기력이 갈렸다. 전반전은 경남이 완벽히 상대를 압도했다. 점유율과 슈팅, 유효슈팅, 득점까지 모든 부문에서 서울에 앞섰다. 하지만 후반 외국인선수 레안드로가 나선 뒤 서울에 주도권을 내줬다. 백성동, 황일수, 김동진 등을 투입했으나 끝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초반부터 탐색전을 이어간 경남은 전반 13분 중원에서 상대 패스를 끊어내며 역습에 나섰다. 측면에서 에르난데스가 공을 잡고 이정협이 쇄도하는 순간을 맞춰 골키퍼와 수비진 사이로 패스를 연결했지만 골키퍼가 한 발 앞서 잡아냈다.

전반 18분 도동현의 첫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노리기 시작한 경남은 21분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프리킥 기회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이 고경민에게 향했다. 고경민이 공을 잡고 오른발로 강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상단을 강타하며 선취 득점에 실패했다.

경남은 26분 한의권에게 첫 슈팅을 내주면서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다. 30분과 31분 연이어 세트피스를 허용한 데 이어 33분에는 왼쪽 측면이 뚫렸지만 손정현이 몸을 날려 공을 낚아채며 위기를 넘겼다.

▲ 경남FC 공격수 고경민(왼쪽)이 5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서울이랜드와 방문경기에서 선취골을 터트린 뒤 이정협과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 경남FC 공격수 고경민(왼쪽)이 5일 서울 잠실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0라운드 서울이랜드와 방문경기에서 선취골을 터트린 뒤 이정협과 환호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위기를 넘긴 경남도 바로 반격했다. 장혁진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상대 진영으로 향하는 고경민에게 상대 수비 키를 넘기는 뜬 공 패스를 전달했다. 한 번 튄 공을 고경민이 잡지 않고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약하게 맞으면서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상대 골문을 계속해 두드린 경남은 선취골을 터트렸다. 3차례 상대 골문을 노린 고경민이 주인공이었다.

고경민은 채광훈이 길게 넘겨준 패스를 가슴으로 받은 뒤 곧장 왼발 터닝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상대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뛰어난 궤적을 보이며 골망을 흔들었다.

1-0으로 앞선 42분 경남은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를 받은 에르난데스가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오른발로 먼 골대를 겨냥했지만 살짝 벗어났다.

경남은 후반 레안드로가 교체투입된 서울에 주도권을 내줬다.

후반 10분 김민균에게 슈팅을 허용했지만 손정현이 막아냈다. 이후에도 계속해 서울에 공격을 허용한 경남은 22분 한의권에게 실점했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되찾지 못한 경남은 32분을 시작으로 33분, 36분에 이르기까지 계속해 위협적인 슈팅을 허용하며 손정현의 선방에 가까스로 승점 1점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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