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5명이 새로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3일까지 거창지역 누적 환자는 총 33명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3일 군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설명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거창군에서는 1일과 2일 10대 초등학생 1명과 60대 부부가 연이어 확진됐다. 60대 부부는 거창읍에서 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초등학생과는 가족관계다. 감염 경로는 60대 부부가 지난달 20부터 22일까지 울산에 있는 한 교회를 방문해 코로나19에 감염, 가족인 초등학생에게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3일에는 이들 부부가 운영중인 교회 신도 1명과 같이 식사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60대 부부 동선에 읍내 식당을 비롯해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 다수가 포함돼 있어 감염 확산세로 이어질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3일 11시 현재 초등학생 관련 38명, 60대 부부 관련 39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해 자가격리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초등학생과 관련해서는 해당 초등학교에 임시선별소를 차려 교직원 61명과 학생 226명 등 총 287명을 전수조사해 전원 음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거창군은 이번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방역수칙을 위반한 4곳 업소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 과태료 처분 등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감염 추이를 치켜본 후 확산이 지속될 경우 체육시설을 비롯해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폐쇄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도 검토할 방침이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최근 들어 도내 1일 평균 4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타 지역 방문과 모임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또는 지인간 모임을 계획하고 있는 주민이 많다. 가족과 지인간 접촉으로 일상 생활속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마음으로만 함께 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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