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임금 인상분 보장 등 확약

거제 시내버스 노조가 4일로 예고한 파업을 미뤘다. 눈앞의 교통 대란은 면했지만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불씨는 남았다.

거제시에 따르면 지역 버스업체 삼화여객·세일교통 노사는 3일 오후 거제시청에서 4차 조정 회의를 열고 막판 협상을 벌였다.

노사 견해차로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시도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섰다.

결국, 마라톤 회의 끝에 시가 두 노조에 임금 인상분 보장 등을 확약하면서 시내버스가 멈추는 최악의 사태는 면했다.

시는 노조에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적용되는 2020년 임금 협약의 임금 인상분 2.62%를 보장한다.

또 반복되는 임금 체납, 4대 보험 체납 등을 해소하고자 직불 등 방안을 포함한 대책을 오는 6월 말까지 마련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노조는 파업을 유보(조정 신청 취하)하고 사측과 임금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앞서 지역 시내버스 노조는 임금 인상 등을 둘러싼 노사 갈등으로 지난달 파업을 예고했다.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조합원(220명) 80%가 파업에 찬성했다.

노조는 3일 사측과의 조정 회의에서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다음 날부터 곧바로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었다.

노조는 지난해 용역을 근거로 임금 인상(2.62%)과 무사고 수당 5만 원 신설, 임금 체납·4대 보험료·퇴직금 연체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반면 사측은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승객 감소로 작년 적자가 25억 원에 달해 시 재정 지원 없이는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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