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행안부 조건부 허가
밀양 교동에 2024년 6월 개관
AI 등 활용 미래형 교육 도입

밀양에 들어설 경남진로교육원 설립 사업이 네 번째 만에 정부 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경남도교육청은 교육감 공약사업인 경남진로교육원 설립 계획이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로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 2019·2020년에 걸쳐 세 차례 교육부 중앙투자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이번에는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투자 심사를 받았다. 지난해 6월부터 학교복합시설 등 교육청과 지자체 재원이 모두 투입되는 시설 사업은 공동투자 심사를 받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 중앙투자심사에서 도교육청은 진로교육원 설립 필요성과 입지 타당성, 특화된 진로교육 프로그램 등을 설명했다. 이날 심사위원들은 설립 예정지 인근 공원묘지 해소를 위한 도시관리 계획 결정을 선행하고, 운영 수지 적자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

경남진로교육원은 학생 저마다 적성과 소질을 파악해 스스로 직업을 탐색·체험·설계하도록 지원하는 미래형 진로교육 기관이다. 직업체험 중심 진로교육에서 벗어나 팀 과제와 프로젝트 학습, 지역 맞춤형 콘텐츠 등 특화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밀양아리랑아트센터·우주천문대·국립밀양기상과학관·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스마트팜 혁신밸리 등과 연계해 자기주도적 진로역량을 길러주는 진로·적성 탐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밀양시 교동 755 일원에 건립될 경남진로교육원은 2024년 6월 개관을 목표로 설계용역과 시설공사에 들어간다. 터 면적 1만 6240㎡, 연 면적 1만 1718㎡, 교육동(지하 1층, 지상 4층), 생활관(지상 3층)으로 구성되며, 전체 사업비는 465억 4000만 원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2019년 1월 30일 밀양시와 경남진로교육원 설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밀양시는 터 매입비(37억 4000만 원)와 건축비(100억 원)를 지원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전국 최고 수준의 진로교육원을 만들어 풍부한 진로·진학 정보와 체험활동을 제공할 것"이라며 "2024년 미래교육지원플랫폼 '아이톡톡'을 위한 경남형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구축이 완료되면, 학생들의 자기주도적 진로역량을 기르는 미래형 진로교육시스템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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