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경남·부산·울산 지역에서 6주 만에 지지율 1위를 탈환했다.(한국갤럽 기준)

갤럽이 지난달 27~29일 진행한 4월 다섯째 주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경부울에서 전 주(27%)보다 6%p 상승한 33%를 얻어 같은 시기 11%p(38%→27%)나 하락한 국민의힘을 꺾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민주당은 경부울에서 대체로 국민의힘에 우위를 보였으나,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주도권을 내주더니 지난 3월 둘째 주(민주 30%·국힘 26%)를 끝으로 더 이상 1위에 오르지 못했다.

3월 셋째 주(민주 33%·국힘 36%)에 역전된 지지율은 의령군수 재선거·부산시장 보선 직전인 3월 넷째 주(민주 20%·국힘 42%)와 4월 첫째 주(민주 27%·국힘 37%)에 10~20%p 격차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6주 만에 민주당의 1위 탈환은 재보선 후 국민의힘이 과거로 회귀한 듯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지지율 변동이어서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퇴임 후 리더십 부재와 당권 다툼 심화, 홍준표 의원 복당설, 일부 의원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부정 등이 이어지며 '도로 한국당' 논란에 휩싸였다. 

그간 여권 지지율 하락 주요인이었던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다소 반전이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지난달 24일 정부는 긴급 브리핑을 통해 화이자 백신 2000만 명분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갤럽 4월 다섯째 주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자들(전국)은 그 첫 번째 이유로 '코로나 대처'(36%)를 꼽았는데 이 수치는 전 주(28%)보다 8%p 상승한 것이다.

문 대통령 경부울 지지율은 2017년 집권 후 최저치(19%)를 찍었던 지난주 부진에서 다소 벗어나 26%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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