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동 생활 마무리 1년 만에 개관
우영준 회장 소장품 3500점 전시
총 400평…정광갤러리도 동행

조선 선박 부품 제조업체 야나세 우영준 회장이 운영하던 금강미술관이 마산 창동에서 진동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었다. 우 회장이 창동에서 미술관 운영을 접은 지 약 1년 만의 일이다.

금강미술관은 1일 오후 2시 창원 마산합포구 진동면 진동리에 들어선 미술관(삼진의거대로 618) 3층 전시장에서 구주모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 최형두 국회의원, 이주영 전 국회의원, 장효익 3·15아트센터본부 관장, 천원식 경남미술협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

▲ 금강미술관이 마산 창동에서 진동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었다. 사진은 전시 공간.  /최석환 기자
▲ 금강미술관이 마산 창동에서 진동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었다. 사진은 전시 공간. /최석환 기자

지난 1년간 건물 공사와 내부 준비작업을 벌인 끝에 개관한 금강미술관은 400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전시장과 사무실, 수장고 등을 갖췄다. 미술관과 함께 대관을 전문으로 하는 갤러리인 정광갤러리가 같은 층에 들어섰다. 정광갤러리 관장은 김민제 씨가 맡는다.

금강미술관은 우 회장이, 정광갤러리는 김 관장이 운영한다. 미술관은 지난 30여 년간 우 회장이 모은 근현대미술품과 중국도자기 등 개인 소장품 3500점을 선보이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갤러리는 앞으로 대관 업무에 힘을 쏟을 방침이며, 지역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전 등을 열 계획이다.

우영준 회장은 "진동은 나의 고향이다. 고향에 미술관 문을 여는 게 소원이고 꿈이었다"라며 "여러 예술인을 모셔올 예정이다. 미술관을 통해 진동이 발전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술관과 갤러리는 따로 운영될 예정이다. 소장 중인 도자기나 그림은 금강미술관에 걸게 될 거고, 정광갤러리는 김민제 관장이 대관 위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고향에 있는 많은 분에게 미술관이 뜻깊은 전시 공간으로 보일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금강미술관이 마산 창동에서 진동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었다. 사진은 전시 공간.  /최석환 기자
▲ 금강미술관이 마산 창동에서 진동으로 자리를 옮겨 문을 열었다. 사진은 전시 공간. /최석환 기자

앞서 우 회장은 금강제화 매장이었던 지금의 마산 상상갤러리 건물을 사들인 뒤 창동에서 지난 2016년 4월 29일부터 지난해 6월 30일까지 4년 넘게 금강미술관을 운영했다.

우 회장은 지난 3월을 목표로 개관 작업을 벌였으나, 건물 내부 공사와 작품 이전 문제 등이 겹쳐 개관 일정이 두 달 늦어졌다.

한편 지난 1일부터 열리고 있는 개관 기념전은 다음 달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중국 도자기(1000점)와 그림(40점) 등 1000점 정도가 전시장에 진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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