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중기 5월 경기전망조사…지수 79.0, 2개월째 하락
3월 경남 산업활동동향…백화점 주도 소비 10.1% 상승

경남지역 중소기업이 바라보는 경기 기대감이 2개월 연속 다소 주춤했다.

중소기업중앙회 경남지역본부가 발표한 '2021년 5월 경기전망조사' 결과를 보면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는 79.0으로 4월(81.6)보다 2.6포인트 나빠졌다. 경남의 SBHI는 3월 83.3으로 올해 들어 최고점을 찍은 이후 4월(81.6), 5월(79.0)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전월 대비 7.7포인트 하락한 86.7, 비제조업은 4.3포인트 상승한 67.1을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은 올해 들어 1월 84.1, 2월 87.4, 3월 93.7, 4월 94.4로 상승세를 유지해오다 이번 달에 다소 주춤했다. 그간 제조업보다 낮은 전망수준을 보였던 건설업(9.1포인트 상승)과 서비스업(3.6포인트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전망은 밝았다.

경기변동 지표도 4월보다 나빠졌다. 생산(95.6→89.7), 내수판매(80.9→78.8), 수출(100.0→84.7), 영업이익(80.4→76.0), 자금 사정(79.5→77.4) 및 원자재 조달사정(86.9→81.7) 등 모든 지표가 전월보다 하락했다.

4월 경남 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79.8로 전월 대비 0.6포인트 내렸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포인트 상승했다.

4월 중소기업 주요 애로요인(복수응답)은 '내수부진'(73.3%), '자금조달 곤란'(55.7%), '업체 간 과당경쟁'(52.4%) 순으로 집계됐다.

경남지역 3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1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한 66.3%를 기록했고, 평균 80% 이상 정상가동업체 비율은 27.0%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3월 경남지역 생산과 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줄었지만 소비는 백화점 매출의 호조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경남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경남의 생산은 지난해 동월 대비 3.0% 줄었다. 전월 큰 폭으로 상승했던 건설수주(투자)도 1.2% 하락하며 주춤했지만, 소비는 백화점 판매가 크게 늘며 10.1% 상승했다.

도내 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32.3%), 자동차(6.2%) 분야에서 늘었고 기타 운송장비(-33.6%), 금속가공(-10.1%) 등에서 줄어 지난해보다 3.0% 감소했다.

소비 동향을 반영하는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10.1% 증가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1.9% 감소했지만, 백화점 매출이 42.2% 증가해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의복, 가전제품, 신발·가방, 오락·취미·경기용품 등의 매출은 늘었지만, 음식료품과 화장품 매출은 줄었다. 백화점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억눌려 있던 소비심리가 봄철로 접어들면서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3월 경남지역 건설수주액은 6491억 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1.2% 감소했다. 공공부문에서 공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발주가 크게 늘었지만, 민간 발주가 저조해 상승세를 이끌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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