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김천상무와 방문경기
중원 안정감·공격 상승세 기대

경남FC가 험난한 방문길에 오른다.

경남FC는 오는 5월 2일 오후 1시 30분 김천운동장에서 김천상무FC와 하나원큐 2021 K리그2 9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부천FC 1995를 상대로 3-0 완승을 따낸 뒤 2연승에 도전한다.

경남은 지난 경기에서 연패를 끊어냄과 동시에 순위표도 한 계단 상승하며 9위로 도약했다. 지난 경기만큼은 경남이 리그 시작 전 우승 후보로 거론된 이유를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다. 이정협은 리그 첫 득점을 기록했다. 측면에서 넘어온 패스를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넣은 결정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에르난데스도 2골을 터트렸다. 리그에서 3골을 득점하며 득점 순위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이번 김천 경기는 경남의 첫 시험대다. 이번 시즌에 앞서 김천 상무와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승격 후보로 거론됐던 경남이다. 두 팀 모두 기대만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김천은 박용우와 안태현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쳤던 이들이 최근 김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반면 경남은 윌리안을 비롯해 임민혁, 윤주태, 이우혁 등이 전력에서 부상 등으로 배제됐다. 최상의 전력으로 임할 수 없는 경남이다.

다만 경남의 공격진은 다른 경기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 그간 경남의 상대팀은 수비 지향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경남은 경기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무리 패스와 결정력이 따르지 않으면서 수비 뒷공간을 내준 패턴을 반복해왔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비슷한 수준 간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봄 직하다.

경남에서 주목할 선수는 채광훈이다. 가용할 수 있는 미드필더 자원이 한정적인 경남은 김천과 맞대결에서도 채광훈이 또 한 번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채광훈은 오른쪽 수비수임에도 지난 부천과 경기에서 미드필더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하고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또 좌우로 깊은 패스를 넣으면서 공·수에서 활약했다.

경남이 김천과 맞대결에서 승자가 되면 한 계단 순위표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열린다. 경남이 시즌 첫 연승행진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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