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송명기 등 팀 주축 이탈
투타 부진까지 겹치며 6위 추락
빈자리 메꿀 새 얼굴 발굴 절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해진 NC다이노스다. 29일 오전 기준 NC는 10승 11패 승률 0.476로 두산베어스·롯데자이언츠와 함께 6위에 자리해 있다. 1위 삼성라이온즈와는 2.5게임 차다.

23일 3위로 내려오며 선두 수성에 실패하더니 24일 5위 → 25일 4위 → 27일 5위 → 28일 6위로 내려앉았다. 최근 10경기 3승 7패.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 부상을 꼽을 수 있다. 투수진에서는 구창모·송명기가, 타선에서는 박민우·강진성이 부상으로 이탈해 있다.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구창모는 복귀 시점을 점치기 어렵다.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지난 24일 1군에서 제외된 송명기는 3주 이상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발바닥 통증을 느꼈던 강진성은 18일부터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다. 검진 결과 왼쪽 발바닥 외측부 염좌 및 근막염 소견을 받았다. 박민우는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20일부터 부상자명단에 올라 있는 상황이다. 30일 1군 합류가 유력해 보인다.

부진도 있다. 4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이재학은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09에 달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19일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5선발로 낙점됐던 김영규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53을 기록하며 28일 1군에서 말소됐다.

부상·부진으로 토종 선발진이 모두 빠지면서 이동욱 감독은 대체 선발로 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29일 경기에서는 신민혁을 내세운 이 감독은 강동연을 포함해 박정수·이재학 중에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투수진이 삐걱거린다면 타선에서 보완할 수 있다. 하지만 나의테(나성범-양의지-알테어) 트리오는 27·28일 삼성전에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나성범이 28일 경기에서 9회 2사 1루에 들어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상대로 홈런포를 터트렸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3-4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해 전반기에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모창민을 대신해 투입된 강진성이 주전 자리를 꿰찼으며, 후반기에는 구창모·이재학이 1군에서 이탈해 있는 사이 송명기가 기회를 잡으며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누군가 튀어나와 부상·부진으로 빠진 선수의 공백을 메워주지 못하고 있다.

평가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지만, NC는 지난해와 달리 '잘 되는 집안'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좋은 흐름'으로 전환하는 게 급선무. 부상 선수가 복귀해서 힘을 주든지, 중추 역할을 하는 선수가 중심을 잡아주든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던 누군가 활기를 불어넣든지 해야 한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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